인생학교란?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는 영국 작가인 알랭드 보통이 동료와 세운 교육 기관으로, 인생에서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들 (자아를 찾는 법, 좋은 관계를 맺는 법, 어떻게 일할 것인가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경험해 본 바로는 이 곳의 기본적인 철학은 크게 세가지인 것 같다. 주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하고,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고, 다른 참여자들과 공유하게 함으로써 해당 주제에 대해 참여자들만의 철학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학교”들처럼 주입식으로 어떤 컨텐츠를 알려주는 방식의 수업은 하지 않는 듯 하다.
어떤 수업을 들었나?
알랭 드 보통은 대학 시절부터 좋아하던 작가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그의 세밀한 관찰력과 위트있는 표현이 좋아서 그가 쓴 소설, 에세이들을 챙겨읽는 편이다.
작년 가을 친구들과 베트남으로 휴가를 가기 직전 공항에서 무심코 샀던 책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법”(How To Thrive in the Digital Age) 이었고, 이 책이 알랭 드 보통이 동료들과 설립한 인생학교 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랭 드 보통이 집필한 인생학교 시리즈의 또 다른 책인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법”(How to Think More about Sex)또한 재미있게 읽고 있기에 우연히 SNS에서 인생학교 서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장 빨리 시작하는 강의인 “내 짝을 찾는 법” 이라는 강의를 들어보기로 했다.

수업 후기 – 재수강 의사 80%
수업에서는 좋은 짝을 찾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대를 원하는지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질문을 던진다. (인생학교에서 수업 컨텐츠 공유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에 내용을 쓸 수는 없다.)
그중 나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애착 형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이상적인 하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었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을 전환시키는 부분도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부분은 참여자 구성에 따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클라스에서는 12명 중 단 한명만 남성이어서 여성에 편중된 이야기만 들었던 부분은 아쉬웠다.
사실 수업 컨텐츠 자체가 엄청나게 신선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 보고, 나도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참여자들이 들었다는 다른 클라스도 1~2개 정도 더 들어보려고 한다. 다음 수업에서도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된다.